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덥지만, 2018년과 같은 '역대 급' 폭염은 아닐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남부 지방에는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피해도 우려됩니다.
올여름 날씨 전망,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5월이지만, 도심은 이른 더위에 이미 여름을 맞았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기온이 27도 가까이 오르자 시민들은 겉옷을 벗어들고, 시원한 음료로 더위를 달랩니다.
[김혜림 / 인천시 구월동 : 생각보다 여름이 빨리 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밤에는 또 쌀쌀해서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성급히 찾아온 더위는 여름에도 기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더위가 예년보다 더 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폭염이 가장 심했던 해로 기록된 2018년과 1994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경숙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현재 기후감시 요소와 2018년 기후감시 요소를 살펴보니 2018년과는 반대(기온이 다소 낮아지는)의 요소도 나왔습니다.]
7월과 8월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큰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엘니뇨 영향으로 고기압 경계가 남부와 제주도에 자리 잡으며 폭우 구름이 발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엘니뇨 영향으로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태풍은 엘니뇨와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기후 변화로 크고 강한 태풍이 늦게까지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가뭄이 심했던 남부 지방에 이번에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여름철 호우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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